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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 소음-먼지 '나몰라라'

◎앵커: 가물고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공사장 주변에 사시는 분들 자증을 넘어서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먼지는 그저 기본입니다. 기동취재2000 성회용 기자입니다.

○기자: 여섯달째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은평구 신사동의 재개발 아파트 공사현장입니다.

조그만 출입금지 간판이 서 있지만 어디가 공사장인지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김인태(서울 은평구 신사동) "덤프트럭이 나갈때 흙먼지가 말도 못해요, 그나마 얘기해서 물이라도 뿌리지, 세륜시설이 돼 있어요? 이런 공사가 팔도강산에 어디있어요?">

먼지와 소음이 끊이지 않는데도 차단막조차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철거된 집의 정화조가 공사장 입구에 방치돼 있습니다.

<공사장 이웃주민 "정화조도 전혀 않 치운 상태에서 지금 이걸 다 때려부수고 있는데 그럼 그물이 다 어디로 가겠어요. 여기 지하에는 방들이 있는데">

울타리가 없다보니 어린 아이들이 예사로 드나들다 다치기 일쑵니다.

<이상옥(서울 은평구 신사동) "이렇게 맨날 다치고 찢어져갖고 오니까 도대체 학부모로서는 불안해서 견딜수가 없어요, 정말">

7년째 공사중인 이수 교차로 현장은 행인과 통행차량이 많은 곳입니다.

그런데도 쓰레기통이나 다름없는 플래스틱 통으로 공사장 입구를 막아 놓은게 전부입니다.

길을 잃고 공사장안으로 진입하는 오토바이들도 많고 보행로 주변도 공사판이나 다름 없습니다.

<서울 반포동 주민 "너무 불편하고 지저분하고, 너무 사람들 눈에 많이 거슬리는 것 같아요">

이처럼 많은 건설업체들이 공사장의 울타리를 제대로 갖추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때문입니다.

방음벽을 제대로 설치하려면 1제곱미터당 8만원 가량이 들고 방진망도 3만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서초동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는 10미터 높이의 방음벽을 세우고 단장하는 데만 7억원을 들였습니다.

<정성훈(삼성물산 과장) "방음재가 내부충진돼있고 안팎으로 알루미늄으로 둘러쌓인 방음재를 선정해서 시공을 했습니다.">

공사장 울타리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법규가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방음, 방진시설과 안전시설에 대한 법규와 감독기관이 제각각이어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도심 소음과 먼지 공해를 막기 위해, 더욱 절실해진 공사장 울타리.

건설업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련법규 정비가 시급합니다.

SBS 성회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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