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함정-北상선 서해서 충돌

◎앵커: 우리 영해를 침범한 북한 상선을 밀어내는 과정에서 해군 함정이 북한 상선과 충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새벽 4시 55분 쯤, 서해 백령도 남단 소청도 남방 36마일 지점에서 우리 해군 초계함과 북한 상선 청진 2호가 충돌했습니다.

당시 만3천톤급 청진 2호는 서해 우리 영해 바깥쪽에 붙어 북한으로 항진하다가 백령도 부근에서 갑자기 방향을 틀어 북방한계선을 통과하려 했습니다.

청진 2호를 감시하던 우리 해군 천 2백톤급 초계함이 이를 저지하려다 서로 부딪쳤습니다.

<김동신(국방부 장관) "양 함정이 근접차단 기동을 위한 방향 전환 중 북한 선박과 가벼운 선채 접촉이 있었음을 말씀 드립니다.">

김동신 장관은 "우리 해군 함정이 북한 상선의 북방한계선 월선을 차단하기 위해 근접 기동하던 중 급작스런 방향 전환으로 충돌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가 난 이후 청진 2호는 북방한계선을 넘어 해주항으로 입항했습니다.

청진 2호는 일본 홋카이도에서 쌀 만톤을 싣고 북한으로 항해하던 중이었습니다.

SBS 유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