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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폭등..'밭떼기'가 주범

◎앵커: 배추값이 금값입니다. 가뭄으로 배추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배추값 폭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김선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배추 출하작업이 한창인 경기도 평택의 한 농장입니다. 이달들어 중부지방에서 재배한 노지 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습니다.

<농민 "여기는 물을 대니까 이렇게 색깔이 좋지 않습니까?">

오늘(8일) 가락동 시장의 배추가격은 5톤 트럭 한대에 450만원.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면서 6월 가격으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배추 출하량이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데도 배추 값이 폭등하는 주된 이유는 가수요 때문입니다. 가뭄으로 인해 앞으로 수확이 줄 것이라는 우려가 배추값 폭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경기북부와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재배되는 준고랭지 배추의 경우 가뭄피해가 심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운전기사 "가뭄을 겪다 보니까 많이 타고 병이 좀 있고 그러니까 지금 상태가 안 좋죠.">

따라서 이달말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고랭지 배추값 또한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배추값이 뛰어도 농민들은 별 이득이 없습니다. 배추 재배면적의 절반이 이미 밭떼기로 중간상에 넘어간 상태입니다.

<송기형(생산농민) "그 사람들이 올해 돈 좀 벌어서 올 가을에는 평당 한 4000원씩 배추를 좀 샀으면 좋겠습니다.

농가에는 안정적인 생산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보다 저렴하게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계약재배 확대와 같은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SBS 김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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