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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보름이 고비"

◎앵커:사상최악의 가뭄이 지속되면서 농촌지역이 한계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보름안에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막대한 영농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선길 기자입니다.

○기자:극심한 가뭄은 자갈밭에서도 자란다는 옥수수마저 생육을 멈추게 했습니다.

<구자헌(농업) "컸으면 한 허리정도는 커 있어야 하는데...">

밭이랑은 모래처럼 부서져 내리고 고구마는 싹이 마른지 오래입니다.

콩은 아예 싹마저 틔우지 못했고 고추는 말라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강수(용인 원삼농협조합장) "30% 정도는 감소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가뭄 피해는 과수농사도 예외가 아닙니다.

<김명순(농업) "수정도 잘 안되가지고요, 과일이 조금밖에 안 되고...">

업친데 덮친 격으로 해충피해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흥용(농진청 원예환경과) "가뭄에 따라 병은 감소하고 있지만 진딧물이나 응애기 해충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벼농사는 모내기율이 87 퍼센트에 달해 가까스로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벼가 정상적으로 자라기엔 물이 크게 부족한 실정입니다.

용인의 한 저수지입니다.

모내기를 끝낸 논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물을 대야하지만 저수지는 이처럼 바닥을 드러낸채 거북등처럼 갈라지고 있습니다.

농림부는 이달 중순까지 많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비상사태를 우려해야할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정부는 천 2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가뭄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 돈을 경기,충청,강원 지역에 집중 배정해 간이 용수원 개발과 양수기 공급에 우선적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SBS 김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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