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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협 '탈세조장'공문 파문

◎앵커:서울 한의사협회가 탈세를 조장하는 공문을 각 지부에 돌려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탈세 혐의가 드러날 수 있는 모든 장부를 없애고 문제가 생기면 청탁으로 해결하라는 어처구니없는 내용입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한의사 협회가 한의사들에게 알리도록 지난달 7일 각 지부에 내려보낸 문제의 문건입니다.

세무조사에 관한 안내라는 제목으로 대외비입니다.

소득이 노출되지 않도록 세금 관련 자료를 한의원에 보관하지 말고 진료 차트와 일일 판매정산표를 감추라는 내용으로 돼 있습니다.

컴퓨터에 들어있는 장부도 모두 없애고 문제가 생기면 인간적으로 접근해 추이를 보면서 어느 선까지 청탁할 것인지 따져보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한의사 협회는 세무 조사를 받은 경험이 있는 한의사들을 모아 세무 대책회의를 연 뒤, 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정리해 이런 문건을 만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의사 "이런 경우도 있더라. 어디서 세무조사 받으니까 이런 경우도 있더라며 종합한 것이죠.>

특히 이번 문건은 이미 국세청이 2천명의 한의사들에 대한 탈세혐의를 포착한 상태에서 나와 더욱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대한 한의사협회는 회원들의 세무관련 문의가 많아 안내 차원에서 만든 것이지 조직적으로 탈세를 시도하려 했던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사실상 한의사들의 탈세를 조장한 것이라며 관련자들에 대한 당국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김용환(경실련 정책실장) "검찰에서는 범죄혐의가 있다면 철저한 조사를 하고 특히 누락된 과세가 있다면 국세청에서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합니다.">

SBS 최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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