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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방황딛고 벤처 창업

◎앵커: 어릴적 한때의 잘못을 거울 삼아 벤처기업인으로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테마기획, 곽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시 벤처밸리에서는 오늘 뜻깊은 기업이 하나 새로 생겼습니다. 이회사를 세운 임직원 7명은 모두 17살에서 20살사이, 아직 앳띤 얼굴을 한 청소년들입니다.

이들은 한때 남의 돈을 빼았기도 하고 패싸움도 벌인 비행 청소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소년원에서 컴퓨터 등 첨단 기술을 배우면서부터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정백상(바인텍 대표이사): "자기가 어떤 처지에 있든 간에 준비를 하고 있다가 그 기회를 잡기만 한다면 그 사람은 금방 360도, 760도 바뀔 수 있는 겁니다.">

이들은 모두 전국규모의 컴퓨터 경시대회에서 큰 상을 받는 등 소년원에서 새사람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IT 관련 고급기능자격증을 2개 이상씩 가진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가로 거듭났습니다.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4개나 가진 정백상군은 이제 겨우 17살이지만 이 회사의 대표이사입니다.

<정백상(바인텍 대표이사): "안 되면 3시간, 4시간도 잡고, 이틀 동안 매달리기도 하고 그러는데 그러다가 딱 어느 한 순간 실마리가 딱 풀릴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컴퓨터에다 뽀뽀라도 하고 싶은 그런 마음입니다.">

이들이 하고자 하는 사업은 홈페이지를 만들어주거나, 소프트웨어 개발하는 것입니다. 창업자금이 문제였지만 한국소년보호협회등에서 5천만원을 선뜻 내놓았습니다 할아버지 손에서 자라면서 속도 무던히 썩였던 허성모군은 새사람이 되겠다고 굳게 다짐합니다.

<허성모(바인텍 대리): "앞으로 제가 원하는 대로 5년 뒤에는 세계적으로 진출하는 그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채종후(소년원 컴퓨터 지도교사): "소년원 출신이 뭘 하겠냐해서 부정적으로 자꾸 보는데 지금은 그런 인식을 서서히 바꿀 때가 된 것 같아요.">

사회생활을 갓 시작한 이들 젊은이들에게 세상은 결코 녹녹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 한때 실수를 삶의 강한 의지로 이겨낸 이들에게는 더이상의 방황은 없습니다.

SBS 곽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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