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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 30명 질식소동

◎앵커:오늘(28일) 오후 서울의 한 미술관에서 가스가 누출돼 단체 관람 중이던 유아원생 30여명이 질식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오늘 오후 5시 15분쯤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 화재 발생을 알리는 비상벨이 울렸습니다.

동시에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쿨러 6개에서 화재 진압용 이산화탄소의 일종인 하론가스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미진(학부형) "화재경보기가 울렸어요. 금방 울렸다 꺼지길래 그랬는데 사람들이 빨리 나오라고 그래서 올라갔더니 2층에서 내려오는 계단에서 하얀 연기가 많이 나왔거든요, 냄새도 많이 나구요.">

이 사고로 단체 관람중이던 유아원생과 교사, 학부모 등 30여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정지홍 의경(최초 발견자) "겹쳐서 쓰러져 있었어요. 막 피토하고 코피를 흘리거나 토하기도 하고...">

상태가 심한 유아원생 25명이 근처 5개 병원에 분산 수용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미술관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설치미술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소방관들은 미술관을 찾은 어린이 가운데 누군가가 호기심에 화재 경보기를 작동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관 "이 부분을 아이들이 노는 도중에 실수로 눌렀을 가능성이 큽니다.">

경찰은 단체관람에 참석했던 유아원생들과 지도교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SBS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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