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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물, 찾아 가세요

◎앵커: 요즘 지하철역 유실물 센터에서는 주인찾는 물건이 넘칩니다. 생활수준이 좋아지면서 물건 귀한 줄 모른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경찰청 유실물센터에서는 한 달에 한번씩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됩니다. 카메라와 핸드폰, 고급 양주 같은 값비싼 물건들이 경매에 부쳐지는 것입니다.

모두 지하철이나 길거리, 공항같은 곳에서 주인이 잃어버린 것들입니다. 멀쩡할 뿐 아니라 값비싼 물건인데도 1년 6개월이 넘도록 주인들이 찾아가지 않아 국고로 환원된 것입니다.

<최차랑(경매 참가자): "저 밥통은 새 거 같은데 사려면 5-6만원은 줘야 되는데 귀찮으니까 안 찾아가죠">

경찰의 유실물 센터 창고에는 주인이 확인됐는데도, 찾아가지 않은 물건들이 4천개에 달합니다. 가방과 지갑, 핸드폰이 주종을 이루지만 금반지와 금목걸이 같은 귀금속도 100여개나 됩니다.

<이강구(서울경찰청 유실물 보관소 직원): "IMF때는 많이들 찾아갔는데 지금은 살만해서 그런지 많이 안 찾아가요">

지하철 유실물 보관소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한달 평균 4백개 가량의 유실물이 새로 보관 되고 있습니다.



경찰과 철도청은 유실물이 늘어나자 인터넷 사이트까지 만들어 유실물을 확인해 찾아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면 졸다가 물건을 잃어버리는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물건을 잃어버린 뒤에는 바로 유실물센터로 연락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SBS 윤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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