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여야 정치인들과 각계 시민대표들이 오늘(17일) ´화해와 전진´이라는 포럼을 출범시켰습니다.
정치권의 신당 출현 여부와 관련해 이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춘호 기자입니다.
○기자:정치개혁을 주장해온 여야 의원 37명과 각계 시민대표들이 참여한 ´화해 전진 포럼´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정파와 세대,계층을 뛰어넘어 생산적 여론형성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김근태,정대철,김원기의원, 한나라당의 김덕룡,이부영의원, 시민단체에서는 함세웅 신부와 신경림 시인,영화배우 문성근,안성기 씨 등이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예사롭지 않은 참여인사들의 면면과 정치개혁 구호 때문에 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신당 가능성과 결부시키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참석자들도 그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김근태(민주당 의원) "제3세의 정치세력화, 신당의 창당의 요구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그리고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면서..">
<김덕룡(한나라당 의원) "기존의 정당이 이런 국민적 요구와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면은 제3의 정치세력이 탄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제3세력 등장으로 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운 듯 신당설과 연관시키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부영(한나라당 의원) "국회가 대화와 협상, 절충의 장으로 바꾸도록 만들고 또 내년 대선이 임박하면 여기 정치인들은 각당에 돌아가서 자기 일을 하게 될거에요.">
정치권에서도 이 모임이 쉽게 정치적 결사체로 변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참석자들의 이해관계도 아직은 일치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다만 정몽준의원이 이미 신당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서는 등 대선까지 남은 1년 반 동안 상당한 변화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등장은 정치권의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 92년,97년 대통령 선거를 돌이켜볼 때 또 현재의 여.야 구도를 볼 때 새로운 정당 출현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SBS 윤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