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어젯밤(16일)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한 기숙사형 대학 입시학원에서 불이 나 학원생 8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습니다.
주시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불이 난 곳은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예지학원입니다.
5층 옥상 가건물에서 어젯밤 10시 반쯤 일어났습니다.
당시 가건물 교실에는 강사 한명과 학원생 23명이 여느 때 처럼 자율학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실 바로 옆 휴게실에서 일어난 불길은 순식간에 학원생들을 생지옥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부상 학원생 "연기가 문쪽으로 들어오니깐 바로 나갈 생각은 못하고 교실 바닥 책상 밑에 앉아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기침하고 쓰러지고 천장도 내려앉고 그랬죠.">
불은 15분만에 꺼졌지만, 출입문외에는 별도의 비상구가 없어서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박봉석(학원생) "선생님이 막 큰일났다면서 소화기 들고 올라가고 애들을 어떻게 해야하냐면서 막 그러고">
다급한 나머지 불길을 피해 5층 창문에서 뛰어내렸던 장희성씨는 심한 골절상을 입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결국 어젯밤 불로 장씨를 포함해 김광민씨와 김병록씨 그리고 이은희씨 등 학원생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강미영씨 등 학원생 24명과 강사 28살 복소중씨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SBS 김주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