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 개발된 먹는 발기부전치료제가 처음으로 임상실험 허가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는 기존의 비아그라보다 효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결과가 주목됩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으로 발기부전을 치료할 수있는 신약이 제조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동아제약이 개발한 발기부전치료제 신약을 임상실험을 위한 약품제조를 오늘(16일) 허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은 서울대병원에서 임상실험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습니다. 동아제약측은 지난 97년부터 발기부전치료제 개발에 들어가 지난 99년 신물질을 개발한 뒤 독성실험과 동물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을 마쳤습니다.
동물실험결과 비아그라의 부작용을 개선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사실 기적의 명약으로까지 불리는 비아그라는 그동안 고개숙인 남성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일부환자들에게는 두통이나 안면홍조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가 있고 특히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는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결과 한국형 신약은 복용후 30분이면 효과가 나타나 비아그라보다 빠릅니다. 약효도 비아그라가 5시간 정도 지속되는데 비해 신약은 하루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에 이 약을 사용할 수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신약은 부작용이 나타날만큼 혈중농도가 올라가지않기 때문에 두통이나 안면홍조같은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원배(동아제약 연구소장): "이 약은 비아그라에 비해 심장보다 남성 생식기관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훨씬 덜 하다.">
하지만 아직 장기적인 부작용이나 인체적용의 안정성여부에 대한 확인작업이 남아있으며 동아제약측은 2003년에 시판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5천만달러이상의 기술료를 받고 기술수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화이자가 지난 98년 비아그라를 발매한 뒤 독일의 바이엘사가 이를 개선하는 약을 개발해 현재 임상실험중에 있는 등 세계적으로 발기부전치료제 개발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SBS 이주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