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승의날 이런 소식을 전해드려서 민망스럽습니다만은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제자들이 집단으로 선생님을 폭행했습니다.
참다 못한 교사들은 학생들을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습니다.
광주방송 강동일 기자입니다.
○기자:지난 12일 광주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십명의 학생들이 교사를 폭행하고 짓밟는 도저히 상상할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시험감독을 들어간 교사에게 욕설을 하는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교사가 학생을 체벌하려고 하자 반 학생들이 교사를 집단으로 폭행한 것입니다.
<교사 "애들이 몰려들어 나를 잡아 세우는 경우를 어떻게 이해하고 또 선생님과 대결하겠다고 나선 상황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어요.">
학교측은 교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학생들의 진술서를 받아 가담 학생 4명을 자체 징계하려고 했지만 해당 학생들은 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 학교는 전체 교무회의를 열어 법적인 조치를 밟기로 하고 오늘(15일) 경찰에 학생들을 처벌해 달라며 신고했습니다.
<학교장 "때린 애들을 조사했지만 학교측에서 찾을 수 없었고...">
교사들이 낸 신고서에는 스승을 공경하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인간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 교실에 들어갈수 없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 학교 교사들은 이번 사건으로 오늘 스승의 날 기념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그 어느때보다 우울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