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전달 시인

◎앵커: 자금은 전달했지만 출처는 모른다. 구 신한국당 사무처 요원 4명의 한결같은 검찰 진술 내용입니다.

옛 안기부 예산 유용사건은 여전히 정치권의 쟁점입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검찰에 체포된 옛 신한국당 사무처 요원 4명은 돈을 전달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특히 이장연 강삼재 의원 비서관은 강 의원의 지시로 1억원 짜리 수표를 두 차례 100만원짜리 수표로 바꾸 면서 자신의 명의로 이서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전달한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 명의의 차명계좌에 20억원이 입출금된 사실에 대해 집 중 추궁을 받은 양종오 당시 재정국 차장은 계 좌의 존재조차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일단 안상정 씨와 김일섭 씨를 오후 3시쯤 돌 려보낸 데 이어 이장연 씨와 양종오 씨도 오늘 밤에 귀가조치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대신 당시 재정국장이었던 조익현 씨와 강삼재 의원 보좌역이었던 이재현 씨를 체포하는 데 주력하 고 있습니다. 사전체포영장이 이미 발부된 강석 진 당시 사무총장실 부장 등 2명도 계속 뒤쫓고 있습니다. 또 전직 의원이나 원외 지구당 위 원장 등 국회 체포동의가 필요없는 정치인들을 먼저 불러 자금의 전달과 배포 경위에 대해 폭 넓게 물증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SBS 우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