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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거부 불사

◎앵커: 러브호텔 추방에 나선 고양시민들의 압력이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학생들의 등교를 거부하겠다고 합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바로 옆까지 러브호텔이 들어선 고양시 대화동 일대. 자녀들을 마음놓고 학교에 보내기가 겁난다는 게 주민들의 하소연입니다.이렇게 아파트 단지와 러브호텔이 불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 있어 이 아파트 단지에 사는 학생들은 등하교길에 러브호텔 앞을 지나칠 수밖에 없습니다.

주민들은 현재 영업중인 러브호텔을 시가 사들여 용도변경을 한 뒤 되팔기를 바라지만 고양시는 예산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문제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주민들은 압력의 수단으로 다음 달부터 자
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동욱(주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 정말 이제 학교에 못 보내겠다, 그 정도로 이 문제가 안 풀릴 경우에는 그런 강수까지 쓸 수 있다라고 지금 보고 있는 거고요.>

특히 러브호텔이 밀집해 있는 대화동의 장성초등학교 두 군데 초등학교 학생 2500여 명이 우선대상입니다. 이어 고양시 관내 모든 초등학교로 등교거부운동을 확대한다는 게 주민들의 방침입니다.

<김혜숙(고양이 주엽동):초등학생을 키우는 부모라면 특별히 정말 설명해 줄 말이 없고요, 그렇기 때문에 등교거부 그 이상의 것도 불사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러브호텔 난립을 둘러싼 성난 주민들과 고양시의 갈등은 이제 등교거부라는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SBS 최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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