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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감방공개

◎앵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81년 당시 무기수로 2년 동안 수감생활을 한 청주교도소 감방이 공개됐습니다. 청주방송 이성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대중 대통령이 수감됐던 2평 남짓한 독방입니다. 나무로 만든 침상에 김 대통령이 당시 입었던 죄수복과 담요가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선반에는 식기와 물통 등이 있고 한켠에는 책상과 의자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내란음모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김 대통령은 지난 81년 1월부터 23개월간 이곳에서 마지막 수감생활을 한 뒤 외국으로 추방됐습니다.

김 대통령은 수감 당시 워낙 독서량이 많아 감방 한켠에 책이 쌓일 정도였습니다.

<서동식(그당시 교도관): 자식하고 나이 차이가 나니까 시대차이가 나니까 독서를 우리보고도 많이 하라고 하면서 그래야만 자식하고도 대화가 될 수 있지 않느냐...>

수감생활 중 매일 같이 쓰다시피한 이희호 여사와 나눈 편지는 나중에 옥중서신으로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안 유(청주 교도소장): 어려운 시절을 국민들에게 공개함으로써 평화상의 의미를 한 번 되새겨보자는 뜻에서 공개하게 됐습니다.>

수감 중이던 김 대통령이 즐겨찾아 채송화를 가꾸었다던 교도소 화단. 지금은 군데군데 노란꽃을 피운 국화 몇 송이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CJB뉴스 이성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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