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졸속행정 혼란가중

◎앵커: 수도권 신도시 개발을 둘러싸고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질책까지 있었지만 여전히 당정이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국토연구원은 처음으로 신도시 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건교부는 기다렸다는 듯이 신도시 개발 방침을 공공연히 언론에 흘렸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수도권 집중화를 초래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당정간의 불협화음 속에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벌써 난개발과 투기조짐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김대중 대통령은 신도시 개발문제로국민들이 혼란을 느껴서는 안 될 것이라며보다 철저한 준비를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당정은 대통령의 지시를 서로 엇갈리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사실상 신도시 개발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지시라며 기존의 반대입장을 재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교부는 정치의 혼선을 피해 논의를 구체화 하라는 지시라며 오히려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한현규(건교부 공보관): 앞으로 우리 부에서는 관련 단체라든가 기관, 전문가들하고 긴밀히 협의해서 빠른 시일 내에 추진여부를 결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3년 동안 밀실에서 말만 무성하던 신도시 개발론, 치밀한 준비없이 불쑥 여론을 떠보려는 졸속행정이 정책에 대한 불신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SBS 차병준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