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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폭탄제거 소동

◎앵커: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진 가운데 오늘 대전 도심 한 복판에서 폭탄을 제거하는 작업이 벌어졌습니다. 대전방송 이선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전의 가장 번화가의 한 곳인 대전역 앞입니다. 이곳에 오늘 오전 9시부터 정적이 감돌았습니다. 상가와 시장은 모두 문을 닫았고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이 시간 열차운행도 일시 중단됐습니다.

지난 18일 지하철 공사 도중 발견된 대형 폭탄을 처리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입니다. 오늘 오전 9시부터 시작된 폭탄처리 작업은 30여 분 동안 긴장감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공군폭발물 처리반원들이 폭발물의 한쪽 뇌관을 봉인하고 녹이 슬어 움직이지 않은 나머지 한쪽 뇌관은 원격장치를 조심스레 빼냅니다.

뇌관이 완전히 제거된 항공 불발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발견 당시 상당히 부식이 심했기 때문에 제거 작업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정호림 준위(공군 17 전투비행단 폭발물 제거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보니까 상당히 부식이 많이 된 상태였었습니다. 판별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고.>

오늘 무사히 제거작업이 완료된 이 폭탄은 6.25 전쟁 당시 미군이 투하한 길이 1m 37cm에 이르는 것으로 폭발시 피해지역이 무려 반경 673m에 달하는 대형폭탄입니다. 대전시는 6.25 당시 격전지였던 대전역 주변에 투하된 폭탄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지하철 공사 굴착 구간에 대해 군 당국에 폭발물 조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TJB뉴스 이선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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