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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에 억대 현금

◎앵커: 지난 달 광주에서 발생한 농협현금 도난사건의 용의자가 범행 직후에 야산에 묻어두었던 현금 1억 2000만원을 경찰이 오늘 찾아냈습니다. 광주 방송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남 화순군 청푹면 한 야산에서 용의자 김 모 씨가 묻어둔 현금 1억 2000만원이 발견됐습니다. 현금은 1만원권 12묶음으로 비닐에 싸여져 검정색 가방에 들어 있었습니다.

<기자: 오전에 인출했나요?>

<김남중(농협 절도 용의자): 오전에 인출해 가지고 바로 이쪽에 와서 이걸 묻었습니다.>

김 씨가 훔친 돈은 모두 3억 1000만원입니다. 그러나 아직 회수되지 못한 돈은 1억 5000만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김 씨가 범행 직후 은행에 갚거나 사용해 버린 1억 2000만원은 회수가 불가능하고 미화와 엔화 등 3000여 만원 은 광주역 부근에 버렸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김 씨가 또 다른 곳에 숨거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지난 6월부터 3개월 동안 매일 200에서 300만원까지 모두 7000만원을 빼내 빚을 갚은 데 쓴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습니다.

<기자: 매일 200만원에서 300만원씩 인출했다는데 그 돈은 어떻게 된 겁니까, 어떻게 인출한 겁니까?>

용의자 김 씨는 주식투자 실패와 구조조정으로 인한 불안감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번 도난사건에서 농협쪽은 입출금 확인 검사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김 씨가 석 달 동안에 걸쳐 수천만원을 빼낸 사실도 알지 못 하는 등 허술한 금고 관리에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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