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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또오른다

◎앵커: 고유가 여파로 다음 달부터 난방유를 비롯한 국내 기 름 값 인상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벌써부 터 일부에서는 사재기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 습니다. 고철종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들어 난방유를 배달하는 주유소 차량들의 움직임 이 바빠졌습니다. 기름값 인상을 예상하고 서둘 러 배달 주문을 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기 때 문입니다.

<장경택(LG정유 역삼주유소 사장): 미리 좀 많 이 사두는 분들이 있습니다. 10드럼에서 한 20 드럼씩. 한번에 30드럼씩 사는 집들도 있고요.>

일반 가정 뿐만 아니라 싼 기름을 사서 비싸게 팔려는 유통업체까지 사재기에 가세하고 있습 니다. SK의 경우 이달 초만 하더라도 하루 1만 배럴 정도였던 등유 판매량이 최근 4만배럴로 늘었고 LG정유도 2만배럴에서 6만배럴로 급증 했습니다.

차량용 경유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버스나 중장비업체 등이 비축용으로 벌써부터 대량으로 경유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희종(LG칼텍스정유 부장): 경유에는 하절기 용하고 동절기용으로 돼 있습니다. 하절기용을 구매해 가지고 장기간 보관했다가 동절기에 사 용할 경우에는 보일러가 꺼지거나 차량 시동이 꺼지는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정유업계는 다음 달부터 유종별로 리터당 평균 4, 50원 정도 가격을 올려서 원유가 인상분을 반영할 계획입니다.

국제 가격이 약세인 휘발유 값은 소폭 올리는 대신에 경유나 등유는 겨울 철 수요 폭증을 감안해 사상 최대 폭인 6, 70원 정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기 위축에 이은 이와 같은 난방 기름값 급등으로 올 겨울은 서민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 울이 될 전망입니다.

SBS 고철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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