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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선정 초긴장

◎앵커: 기업 구조조정의 핵심은 부실기업을 조속히 퇴출시켜 금융권의 부실을 걷어낸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어디가 퇴출 대상이 될지 기업들은 벌써부터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위원회가 퇴출대상으로 지목한 빚이 많거나 영업실적이 시원치 않은 기업들은 요즘 좌불안석입니다. 은행에는 벌써부터 기업 관계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은행기업금융 담당자: 하루종일 일을 못 할 정도예요. 전화 받느라고 부실징후 기업 기준이 뭐니, 영업이익으로 빚 못 갚으면 회사문 닫아야 되나... 뭐 이런 거 묻는 거죠.>

이미 18개 상장회사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는 건설업계는 당장 회사의 존망을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건설회사 관계자: 퇴출한다 하니까 혹시 우리가 퇴출 대상에 끼는 게 아닌가 다들 긴장하고 있지요.>

최근 불황을 겪고 있는 대기업 계열사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대기업 관계자: 퇴출 기준 나오는 것 보니까 우리 회사에 해당 안 되는 게 있더라고요. 하루 하루 사는 게 피말리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장 큰 고통이 따르더라도 부실기업 정리는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운 과제라고 말합니다.

<김성식(LG경제연구원 박사):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회생이 어려운 기업은 정리를 해서 금융기관이나 또는 기업의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게 시급하다고 봅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퇴출 대상기업에 대한 판정기준을 최종 확정해 내일 은행권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SBS 편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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