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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진압 임박

◎앵커: 유고사태가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혼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유고 정부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총파업을 무력진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현철 기자입니다.

○기자: 총파업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밀로셰비치 대통령은 파업을 주도한 야당 지도자들에 대해 체포령을 내렸습니다.

<밀로셰비치(유고 대통령): 야당지도자들은 우리를 공격했던 서방세계의 하수인에 불과합니다.>

그 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군부도 처음 공식적으로 밀로셰비치를 거들고 나섰습니다. 군부 최고실력자인 파브코비치 육군 참모총장은 파업 중인 탄광 광부들에게 작업에 복귀하라고 최후 통첩을 보냈습니다. 현지 언론은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조만간 군과 경찰을 동원해서 유혈진압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정부의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모레 베오그라드에서 밀로셰비치 퇴진을 주장하는 대대적인 집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코스투니차(야당 대통령후보): 밀로셰비치 대통령은 지금 우리를 협박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반역자입니까?>

파업의 강도도 지금의 하루 12시간에서 24시간으로 높일 방침입니다. 당국의 무력진압이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시민들은 물론 그 동안 정부에 우호적이던 유고 국영 언론매체까지 파업동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SBS 김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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