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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협상 결렬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회담이 결렬됐습니다. 유혈충돌은 계속되고 있고, 반 이스라엘 시위도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최선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통하는 모든 길목마다 중무장한 이스라엘군이 집결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병사: 아무도 안쪽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증명서가 있어야 합니다.>

양측 접경지에서는 수백 명 규모의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자신들의 국기를 앞세운 채 산발적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격렬한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라말라 지역입니다.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이스라엘군은 간간이 최루탄으로 대응사격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화력에서 절대 우세한 이스라엘군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가자지구와 네자림에서도 이미 오늘만 시위대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태해결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파리협상은 국제조사위원회 설치문제에 걸려 사실상 결렬됐습니다.

아라파트와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이집트로 자리를 옮겨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지만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의 참석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시리아와 요르단을 비롯한 아랍국가들에서는 이스라엘과 미국을 비난하는 항의시위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슬람 과격단체들은 무장봉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유혈충돌이 처음 시작된 알악크사 사원에서 내일 대규모 기도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이번 사태는 내일이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라말라에서 SBS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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