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약국으로 오세요

◎앵커: 의료계의 총파업에 약사회도 반발해 강경 대응을 선언 했습니다. 의사 처방전이 없더라도 환자들이 원 하면 조제를 해 주겠다고 나섰습니다. 신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약사회는 오늘 전국 1만 7000여 개 약국에 환자들 이 원할 경우 모든 의약품을 직접 조제해 주겠 다는 안내문을 붙였습니다.

의약분업에 정면으 로 위배되는 것이지만 병원파업으로 인한 환자 들의 불편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것입 니다. 이에 따라 상당수의 동네약국들이 처방전 없이 약을 임의로 조제 판매했습니다.

<약사: 약을 하루만 지어드릴게요 하니까 이틀, 삼일 주세요, 이러더라고요. 그건 안 됩니다.>

<기자: 몇 분이나 오늘 조제해 드렸어요?>

<약사: 한 7명이요.>

<약사: 너무들 좋아하세요. 이래야지 하면서.>

<약사: 의사들이 전체 파업한 마당에 어떻게 처방전을 가져 오라고 합니까? 이럴 때는 내가 단골손님한테 양보를 해서라도 약을 조제해 주 는 수밖에 없고 약사법 위반이라도 할 수 없 죠.>

또 경북 영덕에서는 병원 폐업에 맞서 약국 14 곳 가운데 11곳이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그러 나 조제약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 주변의 대형약국들은 임의조제를 꺼리고 있습니다.

<김지훈(보령약국 상무): 아침부터 임의조제건 에 대해서 문의 전화가 굉장히 폭주를 했거든 요. 그것 때문에 이제 보건소하고 저희가 통화 를 했는데 일단은 공문사항으로 내려온 게 없 고 복지부측에서도 그런 공문을 내려 보낸 적 이 없기 때문에 아직은 불가하다고 그렇게 얘 기를 하더라구요.>

병원파업이 길어질 경우 약사들의 임의조제가 의약분업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될 것으로 보 입니다.

SBS 신동욱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