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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앵커: 국내 첫 워크아웃 기업인 동아건설이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에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다. 자 금난이 가중되면서 긴급수혈을 해야 하지만 채 권단은 밑빠진 독이 될까봐 머뭇거리고 있습니 다. 박성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재 80%의 공정이 진행된 가양대교 건설현장. 시공 주관사인 동아건설의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공 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 책임자: 현장의 자금여유도 없이 본사하 고 매일매일 확인해서...>

지난 98년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은행권 에서 지원 받은 자금은 모두 1조원. 그러나 자 회사의 매각과 인력감축 등 정상화 방안이 차 질을 빚으면서 올 상반기에만 적자폭이 60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최근에는 경영권 내분까지 겹쳐서 갈길 바쁜 정상화에 걸림돌로 작용했습 니다. 결국 동아건설은 최근 채권단에 3500억원 의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창옥(동아건설 자금부장): 이번에 시급한 유 동성 문제만 해결된다면 저희 나름대로 뼈 깎 는 구조조정을 통해서 2002년 이후부터는 회사 는 정상화되리라고 자신합니다.>

2002년까지만 버티면 리비아로부터 10억달러의 공사대금을 받아 정상화의 기틀을 잡을 수 있 다는 것입니다. 채권단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 니다.

<채권단 관계자: 예민한 부분인데요. 어느 채권 은행도 자금지원한다, 안 한다 말을 못해요.>

추가지원을 하자니 자칫 밑빠진 독에 물붓는 격이 될 수 있고 퇴출을 시키자니 그 동안 부 실기업에 공연히 자금을 지원해 주었다는 비난 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채권단은 늦어도 이 달 안에 추가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 니다. 부채규모 3조 5000억원의 동아건설이 또 다른 악재로 우리 경제위기를 가중시킬지 재계 에 비상한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SBS 박성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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