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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침으로 가축치료

◎앵커: 축산농가의 관심을 끌만한 뉴스 한가지 전해 드립니 다. 병에 걸린 돼지나 소에게 살아 있는 벌의 침을 놓아서 질병을 치료하는 시술법이 개발됐 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꿀벌입니다. 뾰족한 침에서 나오는 독성분에는 항염과 면역작용을 하는 약 효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충북대학교 축 산학과 조성구 교수는 3년 간의 연구 끝에 가 축에게 바로 이 벌침을 놓는 시술법을 개발했 습니다.

꿀벌이 한 번 침을 놓을 때 나오는 독 의 양은 0.3mg 정도. 돼지와 소의 침을 놓는 부위 100여 곳에 벌침을 쏘인 결과 설사병과 관절염 등에 뛰어난 효능이 입증됐습니다.

갓 태어난 새끼돼지에게 벌침을 놓으면 면역성이 강해지고, 어미돼지들도 분만에 따른 병균 오염 을 피할 수 있습니다.

<조성구(중북대학교 축산학과):생봉독 속에는 23가지의 성분이 있는데 그 성분이 체내로 들 어갔을 때에 다양한 복합작용을 함으로서 치료 가 잘 되지 않는 그러한 질병을 조기에 간단히 치료할 수 있습니다.> 돼지와 같은 가축에게 벌침을 놓아주게 되면 항생제와 같은 일반 약물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안전한 축산물 생산과 함께 축산 비용 절감의 효과도 거두고 있습니다.

핀셋으로 벌을 집어 침을 놓기 때문에 쏘일 염려도 없고, 시술법도 간단해 축산농가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조 교수는 벌침 시술법이 특허를 얻 는 대로 축산농가에게 적극 보급할 계획입니다.

SBS 이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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