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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태백

◎앵커: 폭설이 잦았던 강원도 태백산에는 눈꽃이 만발했습니 다. 눈꽃의 비경을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 다.

○기자: 백두대간의 중추 태백산. 2시간 남짓 혹한과 싸우며 정상에 오르자 순백의 봉우리들이 발 아래로 굽이칩니다. 겨우내 말라 있던 나뭇가지에는 하 얗게 눈꽃이 돋았습니다.

천년의 풍상을 버텨온 주목도 소담스럽게 피어난 서리꽃으로 아름다 움을 더합니다. 자연이 빚어낸 기괴한 형상들. 누워버린 주목 등걸은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신비감마저 느껴집니다.

산고대로 불려지는 이 서리꽃은 내린 눈이 체감기온 영하 30도를 밑 도는 혹한을 만날 때만 생기는 희귀한 자연현 상입니다. 은백의 숲 사이를 거닐면 마치 심연 의 바다속인 듯 착각마저 일으킵니다.

<황순목(대전시 대흥동): 마치 숲속을 지나갈 때는 내가 바닷속 산호숲을 헤엄쳐 다니는 그 런 기분입니다. 맛에 산에 자꾸 오는 거에요.> 태백산의 명물로 등장한 오공썰매, 오리 뒷모양 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만큼 걷는 모습이 우스꽝스럽지만 재미 만큼은 으뜸입니다.

주말 이면 수만명, 평일에도 수백명이 찾을 만큼 한 겨울의 정취를 간직한 태백산에서는 이번 주말 부터 눈꽃축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SBS 조재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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