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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 깨지나

◎앵커: 새천년 민주당이 강령에서 내각제를 제외시킨 것을 둘 러싸고 국민회의와 자민련, 두 공동 여당 사이 에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공조 자체가 깨지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까지 나오 고 있습니다.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가 오늘 작심한 듯 공동 여당 인 민주당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정강정책 에서 내각제를 삭제해 놓고 말로만 승계하겠다 고 하는 데 국민 앞에 서명을 해도 지켜지지 않는 것을 말로 하면 누가 믿느냐고 직설적으 로 몰아부쳤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이 집권 3, 4 년째가 되면 터무니 없는 과욕을 부리다 불행 을 자초했다는 초강경 발언도 나왔습니다. 공동 정권의 기반이 내각제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측이 끝내 내각제를 강령에서 제외시킨 것은 사실상 공조 파기를 선언한 게 아니냐는 자민 련 내부의 인식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자민련의 반발을 개념치 않겠다는 태 도입니다. 서영훈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이 내각 제 약속을 저버리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 제 내각제 문제는 총선 이후에 논의하는 게 바 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엇갈린 공동 여당의 상황인식을 감안할 때 내각제를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뿐만 아니 라 사태추이에 따라서는 공조파기라는 극단적 인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SBS 주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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