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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순간

◎앵커: 오늘 사고는 대부분의 시민들이 출근하기 전인 이른 아침 시간에 일어나 그나마 더 큰 참사를 피할 수가 있었습니다. 남달구 기자가 사고 당시의 아찔한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사고 버스가 승객 3명을 태우고 현장에 다다른 시간은 아침 6시 17분쯤이었습니다. 좌회전을 하려는데 앞에서 후진하는 대형 공사 트럭에서 멈춰서는 순간 갑자기 철판이 내려앉으면서 30m 아래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버스 안에 설치해 둔 감시 카메라에 잡힌 사고 당시의 모습입니다. 6시 3 분, 4, 50대로 보이는 남자 1명이 버스에 올라 요금을 낸 뒤 출입문 바로 뒷좌석에 앉습니다. 이 사람은 노선이 맞지 않아 타지 않았습니다.

버스는 계속 달렸고 6시 16분 무렵 40대로 보 이는 여자 2명이 다시 버스에 오릅니다. 유쾌한 듯 웃으며 돈을 내고는 운전석 바로 뒷자리에 앉습니다.

그리고 1분 뒤, 운전기사가 몸을 앞 으로 숙여 보지만 4사람 모두 바람에 날리듯 순식간에 뒤로나가 떨어집니다. 빈 운전대만 빙 글 돌아갑니다. 철제빔과 흙더미에 깔려 차량은 처참하게 부서지고 운전기사를 제외한 3명은 그만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준동(버스 운전기사): 공사차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후진을 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섰는데 뒤에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그냥 뒤로 차가 무너져 가지고...> 추운 새벽길 예식장 식당일을 하러 나가던 두 아주머니와 한 아저씨, 끝없는 안전불감증은 또 다시 귀중한 서민 3사람의 생목숨을 앗아갔습 니다.

SBS 남달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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