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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척결 회오리

◎앵커: 중국 대륙이 고위층이 연루된 밀수사건으로 떠들썩합 니다. 베이징시 당서기의 부인까지 자동차와 석 유 밀수에 깊숙히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 전격 체포됐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천홍 특파원이 보 도합니다.

○기자: 중국 남부 푸젠성 샤만에서 미화 100억달러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밀수 사건이 터진 것은 지난 해 4월. 당국은 즉각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지 만 사건은 9달이 지나도록 답보상태를 면치 못 했습니다. 그러던 이달 초 장쩌민 주석은 국가 안보국까지 동원돼 수사 내용을 도청하는 등 조직적인 방해 공작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 다. 장 주석은 격노했습니다.

지난 14일 긴급 소집된 중앙기율위원회에서 장쩌민 주석은 어 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번 사건을 뿌리 뽑 으라고 지시했습니다. 거의 동시 중국 당국은 차세대 실세로 꼽혀온 쟈칭린 베이징 서기의 부인 린 요팡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푸젠성의 고위 간부 160명도 함께 체포됐습니다.

리 씨는 남편 쟈칭린이 푸젠성 서기이던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100억달러 규모의 자동차와 석유 밀 수에 깊숙히 관여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식통들은 장쩌민 주석이 사건을 직접 챙기고 있는 만큼 혐의가 적발되면 어떠한 고위층이라 도 예외 없이 처벌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 습니다.

베이징에서 SBS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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