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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피해 잇따라

◎앵커: 한라산 야생 노루와 조류들이 먹이를 찾아서 중산간 마을까지 내려오면서 농가피해가 늘고 있습니 다. 제주에서 이용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며칠째 계속된 폭설로 먹이감을 찾지 못한 노루들이 참다 못해 한라산을 뛰쳐나왔습니다. 대장 노루 가 앞장서 눈길을 헤쳐가고 온가족이 따라가며 먹이를 찾습니다.

인기척만 느껴도 꽁무니를 빼 던 겁쟁이들이 바로 옆에 자동차가 다가선 것 도 모를 만큼 몹시 굶주렸던 모양입니다. 요즘 한라산기슭 곳곳에서는 이렇게 굶주린 노루떼 가 농민들의 골치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함부로 잡을 수가 없는데다 한 번 습격해 오면 밭을 온통 해집어놓기 일쑤입니다. 마을 근처 양배추 밭도 아예 수확을 포기할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까마귀떼도 극성을 부립니다. 수천 마리씩 내려 앉아 농작물을 쪼아 먹습니다.

수확을 앞둔 이 감자밭도 지금 보시는 것처럼 피해가 늘고 있 습니다. 당근밭도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잎사 귀를 걷어 보면 성한 것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 습니다.

<송봉순(북제주군 구좌읍: 당근 밭 5만평을 사 면 만여평의 당근은 손해를 봅니다. 당근 장사 2년 동안 해 보지만 까마귀 때문에 손해를 많 이 보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야생동물 보호정책으로 앞으로도 피 해가 계속 우려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피해보 상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SBS 이용탁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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