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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방치

◎앵커: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눈썰매장도 안전 대책이 허술하 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사고가 나도 피해 보상 규정조차 없어서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근교에 있는 한 눈썰매장입니다. 눈썰매를 타던 어린아이가 언덕을 내려오다 속도를 못 이겨 안전시설에 부딪칩니다. 그러나 말이 안전 시설 이지 쇠파이프에 천을 묶어놓은 것에 불과합니 다. 벌써 곳곳이 찢어진 안전막 바로 뒤에는 돌 덩어리나 철사가 날카롭게 삐져나와 있습니다.

조금만 세게 부딪치면 크게 다칠 수도 있습니 다. 쇠기둥이 박혀 있는 다른 쪽 경사면에는 안 전 시설과 안전요원은커녕 썰매를 멈추게 할 둔덕조차 없습니다.

<눈썰매장 직원: 원래는 눈을 5cm 정도 쌓아야 하는데 눈을 그렇게 못 쌓았습니다. > 안전시설이 허술한 것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입 니다. 안전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법 규정이 없 어 서울과 경기도 일대 눈썰매장 400여 곳 대 부분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게다 가 피해자에 대한 보상 규정까지 없어 사고가 났을 때 치료비의 상당 부분을 다친 사람이 부 담해야 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세종(눈썰매사고 피해자): 신경계통이 눌려 가지고 수술해야 된다고 그래 가지고 입원했었 어요. 한 한 달 정도까지. 5, 600 정도 나왔는데 보험처리해 가지고 한 200 정도.> 이런 현상은 눈썰매 이용 인구가 급속히 늘어 나고 있는데도 지금까지 큰 사고가 없었다는 이유로 당국이 관련 규정을 아직 만들지 않았 기 때문입니다.

안전대책을 미리 세울줄 모르는 행정 당국과 업주들의 안전 불감증 때문에 눈 썰매장을 이용하는 시민들만 불안해 하고 있습 니다.

SBS 정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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