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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고립

◎앵커: 강원지역에는 폭설이 계속돼서 산간지역 여러 마을들 이 고립됐습니다. 눈속에 갇힌 한 마을을 조재 근 기자가 어렵게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흘 동안 동해 안에는 밤낮없이 50cm 안팎의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눈이 그친 오후, 무릎까지 빠지 는 눈길을 헤치기를 1시간 남짓. 백설이 뒤덮힌 태백준령 아래로 집이라야 여섯 가구, 11명이 주민의 전부인 아담한 마을이 모습을 드러냅니 다.

마을로 진입하는 도로에는 발자취가 하나도 없습니다. 다시 말해 지난 사흘간 이 마을을 찾 았거나 벗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는 셈입니다. 혼자 마을 안길 눈을 치우던 할아버지, 3km 정도 떨어진 래 마을도 못갈 지경이지만 해마 다 겨울이면 흔히 있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방훈달(72): 많이 올 때는 처마에 닿을 정도로 왔어요. 움직이지도 못하고 굴 뚫고 눈 퍼서 먹 고 살았어요. > 사흘째 계속된 폭설로 동해안 지역에는 40개가 넘는 마을에 버스가 묶여 주민들은 불편을 겪 고 있습니다.

특히 17개 마을은 눈속에 완전히 고립됐습니다. 또 비닐하우스나 돼지축사도 눈 을 이기지 못해 무너지는 등 재산피해도 잇따 랐습니다.

SBS 조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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