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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업무 현장에서

◎앵커: 테마기획 오늘은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차관급 고위 직에 오른 신순우 산림청장의 얘기입니다. 신 청장은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오늘 산속에서 이색적인 취임식을 가진 뒤 현장에서 첫 업무 를 시작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교 2학년 때 교통사고를 당해 한쪽 다리를 잃은 신순우 산림청장, 불편한 몸을 이끌고 취임 첫 날부터 집무실 대신 숲가꾸기 현장을 찾았습니 다.

<최원문(공공근로자): 요새 날씨가 추운데 어떻 게 고생되지 않습니까? 인터뷰: 할만 합니다. 인터뷰: 할만 해요.> 통나무로 톱밥을 가공하고 무성한 나뭇가지를 직접 치며 현장행정을 앞장섰습니다.

<신순우(산림청장): 불편하신데도 불구하고 하 시고 이렇게 와서 격려해 주시니까 저희들이 더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신 청장은 취임식도 정부 대전청사 대신 이곳 산속에서 사무관급 이상 간부 직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렀습니다.

지난 69년 행정고 시에 합격한 신 청장은 장애인이라는 이유 때 문에 공직생활 동안 마음 고생도 심했습니다.

<신순우(산림청장): 정상인보다 훨씬 불리한 그 런 대우를 받기 때문에 훨씬 많은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됐습니다.> 농림부 근무시절 국장승진을 눈앞에 두고 다리 때문에 국방대학원에 입학할 자격이 안된다고 해서 좌절을 겪어야 했습니다. 지난 93년부터 지체장애인협회의 수석 부회장을 맡은 신 청장 은 장애인의 권익보호에 앞장 서 왔습니다.

<신순우(산림청장): 장애인 여러분에게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사기를 잃지 말고 좀더 열심히 노력하면은 여러분들에게도 기회 가 온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신 청장은 장애인이라는 편견과 우려를 떨쳐버 리기 위해 늘 발로 뛰는 현장 산림행정의 총수 가 되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SBS 이 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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