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범국민적인 육류 소비운동을 전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축산농사 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여 보자는 취지입니다. 양철훈 기자입니다.
○기자: 구제역 파문이 확산되면서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소비 량이 뚝 떨어졌습니다. 축산농가의 피해도 눈덩 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국무회의를 주재한 김 대통령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육류 소비운 동을 적극 전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공무원 사이에, 또 공기업 사 이에서 돼지고기나 쇠고기 1kg 사주기 운동이 라든가 이런 것을 강제가 아닌 자발적인 운동 을 할 필요도 있습니다.> 박태준 총리와 각부 장관들도 오늘 저녁 한 식 당에서 저녁을 함께 하며 쇠고기와 돼지고기가 안전하다는 소비촉진 행사를 가졌습니다.
<김성훈(농림부 장관): 구제역은 인간에 전염되 지도 않고, 설사 날로 먹어도 인체에 해롭지도 않고...> 축협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소비촉진 행사도 벌 어졌습니다.
<조경순(시민): 구제역 때문에 걱정을 했었는데 요, 이렇게 시식회에 나와서 먹어 보니까 맛도 좋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도살처분된 가축에 대해서는 시중 가격으로 전액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또 피해농가에 대해서는 소득세나 법인세를 일부 공제해 주고, 영농자금의 상환도 연기해 주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특히 피해가 큰 축산농가에 대해서는 생계비를 일부 지원해 주는 등 적극 적인 보상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SBS 양 철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