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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 평양도착

◎앵커: 바로 어제까지만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놀라운 모습들이 오늘 TV화면을 통해서 종일 생 생하게 전달되면서 온겨레의 가슴을 뒤흔 들었습니다.

◎앵커: 평양 공동 취재단의 윤용철 기자가 두 정상의 첫 만남 소식부터 전해 드립니다.

○기자: 섭씨 23도, 구름 한점없는 맑은 날씨 속에 김대중 대통령의 전용기가 평양 공항에 안착했습 니다.

트랩을 내려선 김대중 대통령은 55 년 만에 찾은 북녘땅에 인사하듯 고개를 숙이며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트랩 아래 환영나온 수 많은 북측 고위 관계자들 사 이에는 뜻밖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 있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전용기 트랩 바로 밑에까지 다가와 김 대통령을 반갑게 맞았습니다. 이때가 오전 10시 32 분, 분단 55년 만에 남북 정상이 처음 얼 굴을 맞댄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두 손을 꼭 잡으며 뜨거운 악수를 나눴습니다. 김 대 통령은 반갑습니다, 여기까지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하며 첫 인사를 건넸습니다.

김 정일 위원장도 반갑습니다라며 화답했습니 다. 환영나온 평양 시민들은 열광했고 북 측 혁명음악대의 연주가 장엄하게 울려퍼 졌습니다.

두 정상은 함께 걸어가며 날씨 를 화제삼아 잠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환영나온 평양 시민들에게도 손을 흔들어 답례했습 니다.

김 대통령은 도착 성명을 통해서 대 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남녘 동포의 뜻에 따라 민족의 평화와 협력, 그리고 통일에 앞장서고자 평양에 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남과 북 우리 동포가 평화롭게 잘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데 모든 정성을 다 하겠으며 힘찬 응원과 격려를 보내달라고 말했습니다. 공항에서 이루어진 남북 두 정상 간의 전격적인 상 봉으로 남북 정상회담의 분위기는 평양 도 착 첫 날부터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평 양에서 공동취재단의 윤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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