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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회담

◎앵커: 오늘 두 정상의 회담은 간간이 자연스럽게 웃음 이 터져나올 정도로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 기 속에서 진행이 됐습니다. 회담 분위기 를 공동 취재단의 강선규 기자가 전해 드 립니다.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김대중 대통령의 숙소를 직접 찾았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 회담장 입 구에 먼저 나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기다 렸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분쯤 뒤에 회 담장에 도착했습니다. 두 정상은 마치 백 년지기를 만난 것처럼 다시 뜨겁게 두 손 을 맞잡았습니다. 두 정상은 이제 만난지 채 이틀이 되지 않았지만 항상 옆에서 같 이 살아온 이웃처럼 정감이 넘치는 대화로 오늘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 원장은 피곤하시죠 라며 인사를 건넸고 김 대통령은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쪽으로 가도 되는데요 라며 김 위원장의 거듭된 방문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그러자 김정일 위원장은 제가 찾아뵙는 게 좋습니다라고 다시 화답하는 등 두 정상은 환한 표정으 로 상대의 입장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오 늘 정상회담에는 남측에서 임동원 대통령 특보와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 황원탁 외교안보 수석이, 그리고 북측에서는 김용 순 아태평화위원장이 배석했습니다. 가끔 씩 회담장 밖으로 서로의 웃음이 터져나오 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남북이 모 든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 나갔습니 다. 두 정상의 얘기는 2시간 20분이라는 시간도 모자라 한 차례 정회, 그리고 속개 로 이어지면서 남북 7000만 겨레의 염원을 하나로 모아 화해와 협력의 기틀을 다져갔 습니다. 평양에서 공동취재단의 강선규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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