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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숙한 유머에 활달

◎앵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런 거침없는 언행과 독특 한 옷차림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예고없이 점퍼차림으로 공항에 마중나온 데 이어 승용차에 동승하는 파격을 보인 김정 일 국방위원장, 오늘은 회색 인민복으로 갈아입고 2차 정상회담에 나섰습니다. 어 제 썼던 변색 안경은 보통 안경으로 바뀌 었습니다. 첫날 볼 수 없었던 김일성 배지 도 오늘은 인민복 상의에 달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거침없는 화법과 파격적인 행동 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김 대중 대통령을 맞아 시종 우렁차고 괄괄한 목소리로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냈습 니다. 여러차례 유머를 섞어가며 대화를 이끌어갔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나보고 은둔 생활을 한대. 그래서 김 대통령이 오셔서 은둔에 서 해방됐다...> 어제도 그랬지만 오늘도 의자 한쪽에 몸을 기울인 채 김 대통령과 마주 앉았습니다. 남측에 대해서도 충분히 정보를 가지고 있 다는 것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밤에 좀 늦게까지 텔 레비전을 봤습니다. 남쪽의 MBC도 보고 서울 것도 봤는데, 남쪽 인민들도 아마 다 환영의 분위기이고...> 이번 정상회담은 그 동안 부정적으로만 인 식돼 온 김정일 위원장의 이미지를 상당 부분 개선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SBS 이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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