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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방문 이틀째 일정 1

◎앵커: 그럼 여기서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방문 이틀째 일정을 좀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주영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서울 스튜디오입니다. 오늘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성큼 우리에게 한걸음 더 다가선 날입니다. 어제에 이어 텔레비전 화면에 재등장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상당히 거 침없는 화법을 구사했습니다. 그리고 연장 자인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 대통령은 거듭 김 위원장의 환대에 고맙다는 의사를 밝혔습 니다.

이제 두 정상의 사이는 상당히 가까 워진 것 같습니다. 그 만큼 남과 북의 거 리도 좁혀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럼 여 기서 역사적인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방문 이틀째를 차분하게 재정리해 드리겠습니 다.

오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뭐니뭐니 해 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거침없는 화법이 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과 김대중 대통령 이 나눈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아침부터 긴장하게 앉았습니다. (아침 일정이 피곤하셨겠습니 다)> <김대중 대통령: 네, 그런데 여기저기 가 서 아주 좋은 예술들 많이 봤습니다. 아주 좋았습니다.> <김정일 국방의원장: 잠자리라던가 뭐편치 않지는 않습니까?> <김대중 대통령: 평소 꼭 가봤으면 하는 옥류관에서 냉면도 먹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냉면이... 저... 아침 회담이 너무 늦게 끝나니까 급하게 자시면 그 국수가 원래 맛이 없습니다. 앞으로 좀 시간여유 많이 가지시고 천천히 잘 드시기 바랍니다.> <김대중 대통령: 네.> <김정일 국방위원장: 그런데 평양 시민들 은 뭐 지금 대단히 흥분상태에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이렇게 직접 방문해 주시고 특 히 정말 용단 내리셔서 이렇게 오신 데 대 해서는 정말 우리 인민들이 뜨겁게 맞이했 는데 그래도 인사차례가 제대로 됐는가 하 고 이렇게 자신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과분하죠... 김위원장께서 직접 공항에 나오시고 또 그렇게 수십만 시민들이 나오고 그래서 아주 저도 감사하 기 짝이 없지만 남쪽에서도 많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남쪽에도 내가 언제 밤에 늦게까지 테레비를 봤습니다. 남쪽의 MBC도 보고 서울 것도 봤는데 남쪽 인민 들도 아마 다 환영의 분위기고... 특별히 또 실향민이라던가 탈북자에 대한 것 많이 소개해서 잘 봤습니다. 그들이 눈물을 흘 리면서 고향 소식이나 이번에 좀 전달될 수 있지 않는가... 그 길이 빨라지지 않겠 는가 이렇게 맣이 생각들 한다고 소개 맣 이 하십디다. 실제 우는 장면이 그냥 나 와... 테레비에...> <김대중 대통령: 외국기자들도 수백명이 있는데 천여 명의 기자들도 보고 기립박수 하고 그랬다고 그래요. 우리가 공항에서 악수할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 공항... 그건 원래 내 가 어제도말씀대렸지만 인사죠, 뭐... 제가 무슨 큰 존재라고 아마 적들은... 외신들... 그 다음에 우리 저 구라파 사람들이랑 자 꾸 뭐라 말하느냐면 '왜 은둔생활하나... 은 둔생활하는 사람이 처음나타났다' 난 세상 에 뭐 과거에 중국도 갔댔고 뭐 인도네시 아도 갔댔고 외국에도 비공개로 많이 갔댔 고 한대. 그런 말 들어도 좋아요. 뭐 모르 고 했으니까... 뭐 식반찬이라던가 이런 거 불편한 게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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