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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체계 붕괴위기

◎앵커: 전국의 의과대학 교수들이 내일 일제히 사표를 제출하고 진료를 중단할 태세를 보이고 있 습니다. 환자들의 재난이 자칫 국가적 재 난으로 비화하지 않을까 심각히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지금 서울대에서는 전국 의대 교수협의회 의장단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 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 니다. 김명진 기자! ○기자: 네, 서울대 병원입니다.

◎앵커: 지금 의사들이 진료거부를 결정한 것은 아니죠? ○기자: 교수들이 진료를 거부하고 집단 폐업에 참가할지 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회 의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회 의 결과에 따라서 교수들의 진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전국 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이 논의를 시작한 지 벌써 3시간을 넘기고 있 습니다. 의장단은 회의에서 격론을 벌인 끝에 각 학교별로 교수 사직서를 내일 오 전 9시를 기해 일제히 제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수들 은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응급실이나 중 환자실, 분만실 같은 다급한 상황의 환자 에 대해서는 진료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지 고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가 나가 있는 서울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서울대의대 교수들은 오늘 오후 임시총회를 갖고 내일 집단 폐업 참가 여부를 논의했습니 다. 교수들은 사직서는 제출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진료는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김현집 교수(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회 장): 사직서를 내는 거하고 진료를 안 하 는 것하고는 별개의 문제이고, 사직서를 내더라도 지금 현재 중환자실, 입원환자, 응급실은 지금 현 상태로 유지하려고 합니 다.> 이에 따라 당장 내일 최악의 의료대란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진료 의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고 교수 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어서 이런 비상 진료체제가 얼마나 오래 견딜 수 있을지 불안한 상태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그 동 안 병원 출입을 자제해 왔던 환자들이 응 급실로 몰려들면서 교수들이 진료에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병원측은 이에 따라 법 정 병상보다 두 배 가까운 80여 개의 임시 병상을 설치하고 몰려드는 환자들을 가까 스로 돌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 병원에서 SBS 김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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