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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지쳤다

◎앵커: 환자도, 보호자도 진료를 계속하고 있는 일부 의 료진들도 모두 지쳐가고 있습니다. 이형근 기자입니다.

<애기가 열이 어느 정도 납니까?> 사상 초유의 의료대란이 시작되면서 가장 바빠진 곳은 적십자 응급환자 정보센터.

<이강석(상황반장): 정상적인 근무를 할 때는 1일 평균 200여 건 정도 접수를 했습 니다마는 현재는 약 1만 4000건에서 5000 건, 그러니까 약 3달치 정도의 일을 하루 에 하는 그런 현상이 되겠습니다.> 복지부와 간호대학에서 인력까지 지원받아 가동하고 있지만 쉴새없이 걸려오는 다급 한 문의 전화에 며칠째 눈 한 번 제대로 붙여보지 못했습니다.

전공의들이 떠나버 린 자리를 어렵게 메꾸고 있는 공공의료기 관의 의사들도 이제는 체력의 한계에 부딪 쳐 있습니다.

<이정호(국립의료원 제1진료부장): 제일 문제가 의료인들이 좀 피곤합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막막하고 답답한 것은 환 자와 보호자들.

<간이 바싹 발랐어.> 로비까지 병상이 들어차 발디딜 틈 없는 종합병원 응급실에는 불안과 초조함에 지 쳐버린 보호자들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마 음을 안타깝게 합니다.

다급한 마음으로 여기 저기 병원을 찾아 헤매다 이미 치료 시기를 놓쳐버린 보호자들은 억울하고 답 답한 마음에 터져나오는 울음을 감추지 못 합니다.

의사도, 환자도, 보호자도 모두들 지쳐버린 지금, 병상을 떠난 의사들은 선 생님을 찾는 어린 환자에게 어떤 대답을 할지 궁금합니다.

<의사 선생님, 사직서 내지 마시구요, 우 리 환자들 많이 보살펴 주세요.> SBS 이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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