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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울분

◎앵커: 언제 끝날지 모를 병원 폐업사태에 환자들과 가 족, 그리고 시민들의 분노가 더욱 격해지 고 있습니다. 이성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제나 폐업이 끝나려나 텔레비전 특보에 귀를 기울이던 환자들과 가족들. 그러나 그 소 박한 기대는 오래지 않아 더 큰 실망과 좌 절로 다가왔습니다.

입원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 하고 일주일째 어수선한 응급실에 서 지내온 환자들은 참다 못해 울분을 터 뜨립니다.

<응급실환자: 배 안에 염증이 있다고 담석 을 빼내야 하는데 빼내지고 못하고 일주일 동안 굶고 있어요.> 가족들도 분노가 치밀다 못해 이제는 허탈 감마저 느껴집니다.

<간암환자 보호자: 답답하면 우리가 답답 한 거죠. 누가 답답해요. (병실로) 안 옮겨 주는 걸 어떻게 해요? 치료는 받아야 되겠 고 위급하니까 아무데나 있는 거죠.> 병원 응급실은 이미 가득찼지만 위급환자 를 실은 구급차의 행렬은 끊일 줄 모릅니 다.

의사 폐업에 대한 시민들의 감정이 격 해지면서 급기야 폐업 의사들은 손님으로 받지 않겠다는 식당과 택시까지 등장했고 시민단체들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 다.

<이강원(의약분업정착 시민운동): 투쟁을 계속 강행한다는 것은 국민의 건강을 볼모 로 집단 이기주의의 가장 전형이라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폐업사태로 온 사회가 지쳐가는 지금 암수 술을 받아 말을 잇지 못 하는 한 노환자의 소리 없는 절규가 더욱 크게 들립니다.

SBS 이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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