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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대량 제조

◎앵커: 시중에 유통되는 감기약과 한약재를 이용해서 대 량으로 필로폰을 만들어온 필로폰 밀조단 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유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의 산골짜기입니다. 외딴 길로 올라가자 허름한 집 한 채가 나타납 니다. 집안으로 들어가자 화학 실험실에서 나 볼 수 있는 삭감 플라스코와 비이커가 여기저기 놓여 있습니다.

방 한켠의 들통 에는 감기약으로 쓰는 에페드린 주사제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천식이나 기관지염에 쓰이는 한약재도 포대자루에 가득 담겨 있 습니다.

모두 필로폰을 만드는 데 쓰인 재 료들입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전직 수의사 32살 한 모씨 등 두명을 붙잡아 구속했습 니다.

이들은 감기약 에페드린과 필로폰의 분자 배열식이 비슷하다는 점을 이용해 감 기약으로 필로폰을 제조하려한 혐의를 받 고 있습니다.

<식약청 의약품 안전과 직원: 성분이 다르 고 구조식도 다르지만 화학조작을 가하면 필로폰이 될 수 있죠.> 이들은 천식 등에 쓰이는 한약재 마황을 대량으로 구입한 뒤 이렇게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환각 성분을 추출해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1차로 만들어낸 필로폰 은 1kg, 3만명이 투약 가능한 양으로 시가 34억원어치에 이릅니다.

<피의자: 영리 목적으로 만들려고 해 봤어 요. 될지 안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만든 필로폰을 수거해 국립 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검증을 의뢰하는 한편 완제품이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SBS 유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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