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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복 쉽게 산다

◎앵커: 최근 경찰복장을 하고 경찰을 사칭하는 범죄가 잇따른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엄격하 게 관리되어야 할 경찰복장과 장비를 일반 인들도 시중에서 쉽게 살 수 있기 때문입 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 행세를 하며 술취한 행인들에게 21차례나 금품을 뜯은 혐의로 구속된 28살 김 모씨. 권총 벨트에서 계급장까지 무려 35점이나 되는 경찰장비를 갖고 있었습니다.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여성에게 경찰관 행 세를 하며 접근해 금품을 뜯으려다 구속된 29살 이 모씨 역시 경찰복장을 하고 있었 습니다.

이같은 경찰복장 범죄는 올 들어 서만 벌써 8건. 정해진 곳에서만 팔게 돼 있고 민간인들이 사용하면 처벌받게 돼 있 는 경찰장비가 어떻게 일반인들에게 넘어 갈 수 있을까.

서울에 있는 한 재래시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경찰옷을 달라고 하자 신분증도 확인하지 않고 서슴없이 옷을 꺼 내줍니다.

<가게 주인: 경찰복이니까 비싸요. 오리지 날(진짜)이니까 이것도 전화해서 가져 온 거예요.> 권총벨트는 물론 진압봉까지 있습니다.

<가게 주인: 명찰하고 계급장은 쭉 가면 만들어 주는 데가 있어요.> 방금 시장에서 구입한 경찰복장과 장비입 니다. 보시는 것처럼 명찰과 단추를 제외 하고는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범 인들이 입고 나서면 일반인들은 영낙없는 경찰로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모씨(피의자): 정복 입고 나가면 쉽게 응하고 아무 의심없이 믿었어요.> 경찰의 허술한 장비관리 탓에 시민들이 가 짜 경찰관들의 범죄에 노출돼 있습니다.

SBS 정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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