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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트 화상조심

◎앵커: 많은 분들이 어린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서 자동 차에 유아용 카시트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자칫 이 안전시트 때문 에 어린 자녀들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습 니다. 기동취재 2000, 윤창현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주부 오지영 씨는 7개월된 아들을 위해 차 뒷좌석에 유아용 안전시트 를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이 카시 트 때문에 아찔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더 운 날씨에 달궈진 안전시트의 잠금장치가 어린 아이의 피부에 닿으면서 3도화상을 입은 것입니다.

<오지영(경기도 부천시 상동): 앉히자마자 애기가 울더라고요, 가드를 내리니까... 그 래서 왜 그런가 보니까 버클에 아이 다리 가 데어서 껍질이 이미 벗겨져 있는 상태 더라고요.> 직사광선이 비치는 곳에 승용차를 2시간 정도 세워놓았습니다. 승용차의 표면 온도 는 섭씨 72.5도, 날계란이 4분 만에 완전히 익어버릴 정도로 뜨겁습니다. 이번에는 차 안에 설치됐던 안전시트의 온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아이의 살갗이 닿았던 금속성 잠금장치는 무려 81.5도로 측정됐습니다.

날계란이 익어버린 차의 외부보다도 9도 정도가 높습니다. 아이를 앉히는 천으로 된 시트의 온도도 50도를 훌쩍 넘었습니 다.

외국의 경우 차를 장시간 햇볕에 둘 때는 안전시트를 덮어서 직사광선을 차단 하고, 아이를 앉히기 전에 부모들이 먼저 표면온도를 확인하도록 경고하고 있습니 다.

그러나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의 경우 어디서도 이런 경고문을 찾아볼 수 없습니 다.

<유아용품 업체 직원: 저희는 이런 사고는 생각도 못 했죠. 처음이에요. 알았으면 무 슨 조치를 했겠죠.>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화상을 방 지할 수 있는 소재로 제품을 만들거나 화 상위험에 대한 경고문을 의무적으로 표기 하도록 하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합 니다.

기동취재 2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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