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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원지 토사 몸살

◎앵커: 영월 동강의 발원지가 무분별한 개간으로 지금 몸 살을 앓고 있습니다. 계곡이 흙물에 묻혀서 동강 본류까지 더럽힐까 걱정스럽습니다. 이 홍갑 기자입 니다.

○기자: 백두대간의 맑은 물이 동강으로 흘어들어가기 시작 하는 강원도 송천계곡. 수심이 한 길이 넘던 계곡 곳곳이 토사로 덮여서 발목조차 차지 않는 냇물이 돼 버렸습니다.

길이 2m 쇠막 대가 아무 저항 없이 쑥 들어갈 정도로 계곡 바닥에는 굵은 모래만 가득합니다.

<오기환(지역주민): 약 한 두 주일 정도 넘 었고 이 물바 닥이 밑에는 잘 보이지 않았습 니다. 아주 새파랗게...> 청정계곡이었던 이곳이 이렇게 토사로 덮여 버린 것은 바 로 계곡 최상류 지역에서 무분 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개간 사업 때문. 산 을 깎아내면 서 토사유출 방제 시설을 하지 않아서 흙은 이처럼 계속 하천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습니 다. 가파른 곳은 비가 많이 내 릴 경우 사태가 날 수도 있는데도 장마철에 들 어선 지금까지 도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한 장치는 전혀 안 돼 있습니다. 관리감독을 해 야 할 시청측도 토사유출이 시작된지 2년 여 가 넘도록 팔짱만 끼고 있습니다.

<시청 당담자: 대형공사장 토사유출은 관여 하죠. 소규모 공사장은 알아서 하라는 거 죠.> 문제는 날이 갈수록 토사로 인한 오염이 심 해져 동강 본 류마저 위협하게 됐다는 점입 니다.

<김동원(환경단체 자연과 함께 회장): 토사 가 유출이 돼 가지고 25km지점까지 내려가 있고 머지 않아서 2, 3년 내에 동강까지 흘 러들어갈 걸 로 저희들이 예상을 하고 있습 니다.> 지난 10년 간의 논란 끝에 댐 건설을 포기하 고 보존해서 후손에게 원형 그대로 물려주기 으로 결정된 동강. 무분별한 발원지 개간으 로 또다시 생태 계 파괴의 위협 앞에 놓여 있습니다.

SBS 이홍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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