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벤처 대표 주가 조작

◎앵커: 소문으로만 떠돌던 코스닥 작전 세력의 실체가 일부 드러났습니다. 돈을 받고 석달 만에 주가를 세 배로 만든 펀드매니저들과 주가 조작을 부탁한 벤처기업 대표가 적발됐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도체와 액정화면 부품을 제작하는 세종하이테크는 지난 해 12월 코스닥에 등록했습니다. 한 달 만 인 1월 중순부터 세종 하이테크 주가는 급격히 오르기 시작합니다. 한 주에 11만원이던 주가는 불과 2달 만에 33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이렇게 주가가 껑충 뛸 수 있었던 것은 펀드매니저들 의 조직적인 작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종 하이테크 대표 최종식 씨는 모 증권 명동지점 부지점장 이강우 씨에게 주가상승을 부탁하며 15억원을 건네줬습니다.

이 씨는 이 돈을 받아 평소 알고 지내던 투신사 펀드매니저 임 모 씨 등 6명에게 각각 1억원에서 3억원씩을 건네줘 세종 하이테크 주식을 사들이게 했습니다.

펀드 매니저들이 고객들이 맡긴 돈을 이용해 두 달 동안 주식을 사들여 세종하이테크의 주가를 세 배까지 끌어올리는 사이에 최 씨는 수백억원대 의 시세차익을 챙겼습니다.

검찰은 세종하이테 크 대표 최 씨와 주가 조작에 가담한 증권사 간부, 펀드매니저 등 모두 8명을 구속했습니다.

<이승구 부장검사(서울지검 특수 1부): 주식시 장의 건전화를 가로막는 주식 시장 질서교란사 범에 대해서는 앞으로 검찰이 적극 수사해서 엄벌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또 펀드매니저들이 벤처기업으로부터 돈을 받고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것이 관 례화 되어 있다는 진술에 따라 다른 증권회사 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SBS 김경희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