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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개정

◎앵커: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16년 만에 개정됐습니다. 반 달표와 어깨점 같은 특수부호를 없애면서 정보 화 시대에 걸맞게 손질되었습니다. 나종하 기자 가 보도합니다.

○기자: 창덕궁의 현재 표기입니다. 특수부호를 사용하고 있지 만 외국인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 다.

<기자: 이 부호의 의미를 압니까?> <전혀 모릅니다.> 뿐만 아닙니다. 컴퓨터 자판에서 창덕궁을 표시 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새 표기법은 이런 특수 부호를 모두 없애 정보화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발음도 우리 기준에 맞게 쉽게 고쳤 습니다. 우선 기윽, 디ㅇ, 비읍, 지읒은 G, D, B, J로 통일시켰습니다. P는 B로, 제주의 CH는 J 로 바뀝니다. 또 키읔, 티읕, 피읖, 치읓은 K, T, E, CH로각각 표기되고 시읏은 모두 S로 통 일했습니다. 실례로 신라의 SH는 S가 됩니다. 골치덩어리였던 모음 어는 EO로 모음 으는 EU 로 각각 바뀌었습니다.

<박지원(문화관광부 장관): 정부는 인터넷 환경 즉, 정보화 시대에 맞도록 특수 부호를 없애고 그 동안 지적돼온 결점들을 보완하여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새로 개정키로 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새 표기법이 시행돼도 개인의 이름과 회사명은 혼란을 우려해, 기존의 표기법 을 계속 쓸 수 있게 했습니다. 또 교과서는 2002년 2월 말까지, 그리고 도로표지판과 문화 재 안내판은 2005년 말까지 새 표기법을 따르 도록 했습니다. 새 로마자 표기법은 이번주에 고시된 뒤 곧바로 시행됩니다.

SBS 나종하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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