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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바가지썼다

◎앵커: 2년간 군용 항공유를 사들이면서 1200억원을 더 주고 원가 계산을 잘못 해서 169억원을 더 얹어 계 약하는가 하면 부품을 제때 조달하지 못 해서 탱크 수십대가 언제 설지 모른다, 감사원이 밝 혀낸 국방부 조달 업무의 실태입니다. 이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 조달본부가 M-48 전차의 부속품을 구입하지 못 해 정비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감 사원 감사에서 밝혀졌습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부품은 크랭크축으로 60여 개가 부족해 전차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 났습니다.

제조판매사인 미국 제너럴 다이나믹 이 10여 년 전부터 M48계열 전차를 도태시키 고 부품생산을 중단했는데도 후속 조치를 등안 시했던 국방부 조달본부의 주먹구구식 무기구 매 행태가 빚어낸 어처구니 없는 결과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국방부는 단거리 지대공미 사일 천마의 장비제조 계약을 맺으면서 지난 해 9월 가계약 원가계산을 적용해 169억원이나 비싸게 계약했다가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습니 다.

국방부 조달본부는 또 지난 98년과 지난 해 국내 5개 정유사에서 군용 항공유와 경유를 사 들이면서 국내 항공사나 공공기관보다 1200여 억원의 바가지를 썼습니다.

국방부는 뒤늦게 담 합 여부를 가려내달라며 정유회사들을 공정거 래위원회에 신고했지만 율곡비리 이후에도 국 방부의 조달 업무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이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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