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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몰려온다

◎앵커: 일본에 대한 수입 빗장을 완전히 푼 지 1년 만에 일본 산 제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전자제품 은 무려 10배에 가까운 수입증가율을 기록했습 니다. 이영춘 기자입니다.

○기자: 분당 신도시에 있는 한 백화점 생활용품매장. 주방용 기에서부터 나무젓가락, 단추, 면봉, 심지어 바 늘까지 일본제품이 넘쳐납니다. 값은 단돈 2000 원. 한 때 중국산이 독차지 했던 저가시장을 일 본산들이 점령하고 있는 셈입니다.

<굉장히 튼튼하고 견고해요, 그리고 쓰기 편하 게 되어 있구요. 가격 차이가 국산하고 거의 안 나거든요.> 가전제품 시장의 일본 상품 진출은 더욱 두드 러집니다. 소형 아파트 전세값과 맞먹는 4000만 원짜리 일제 벽걸이 TV와 오디오세트까지 등 장해 국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영섭(가전제품 매장 직원): 아직까지는 찾는 분들은 없고 그냥 구경삼아서 오셔 가지고 소 리 한 번 들어보시고 가시는 분들도 많죠.> 삼성 경제연구소의 조사 결과 전기밥솥, 컬러 TV 등 일부 소비재는 지난해 6월 수입선 다변 화 품목에서 해제된 뒤 수입이 무려 939%나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제품의 진출이 본격화되면 경쟁력 없는 국산 제품의 퇴출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복득규(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일본 업 체들은 앞으로도 향후 좀더 첨단의 기술을 가 진 제품들을 가지고 더 지속적으로 들어올 것 으로 생각됩니다.> 대일무역적자는 올 상반기에만 60억달러. 이런 추세라면 100억 달러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 상돼 대일 역조가 흑자기조의 발목을 잡지 않 을까 우려됩니다.

SBS 이영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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