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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 안 해도 수당

◎앵커: 경기도 화성군의회 의원들이 회의 출석일수를 속여서 회의수당을 더 많이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 다. 주민들의 세금을 축낸 이들의 비양심적인 행동에 대해서 경찰도 형사처벌을 검토하고 있 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8년 9월 11일, 경기도 화성군 의회.

<내무위 위원장: 의사일정을 마치겠습니다. 내 일 내무위를 진행하겠습니다. 산회를 선포합니 다.> 이틀간 치러질 임시회의 가운데 첫날 일정인 내무위 1차 회의가 막 끝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의원들이 돌아가지 않고 대신 이상한 이야기가 의석에서 흘러나옵니다.

<진행상 끝난 거예요. 오늘 나머지 다 하자구 요.> 잠시 후 다 끝났던 회의가 다시 시작됩니다.

<내무위 위원장: 제71회 임시회의 중 2차 내무 위원회를 개회하겠습니다.> 바로 다음 날 열릴 예정이었던 회의로 화성군 의회는 이틀 동안 열 임시회의를 단 하루에 열 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화성군 의회 의원들은 회의를 이틀 동안 연 것으로 회의록에 기록하 고 이틀치 회의 수당을 탔습니다. 지방의회 의 원들의 회의수당은 하루에 5만원.

화성군 의회 의원들은 이런 식으로 회의 일수를 실제보다 203일이나 늘려 지난해까지 회의수당을 1000여 만원이나 더 받아냈습니다.

<화성군의회 의원: 일이 많고 행사에도 가야 하니까 내일 또 오느니 아예 오늘 다 처리하자 그런 식으로 됐어요.> 경찰은 화성군 의회 의원들과 사무처 직원들에 대한 혐의 사실을 확인하고 사기나 업무상 배 임 혐의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 니다.

경찰은 또 다른 지방 의회들도 관행적으 로 이런 짓을 저질러 온 것으로 보고 다른 시 군 의회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SBS 표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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